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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공중 납치 사건, 일명 ‘하이재킹’의 위기 상황을 그려낸 영화 <하이재킹>이 6월 극장 개봉을 확정영화 <하이재킹>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영화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된 극한의 상황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하정우와 여진구, 그리고 성동일, 채수빈까지 신뢰감을 안겨주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하이재킹>이 6월 개봉을 확정했다.강렬한 제목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하이재킹’은 운항 중인 항공기를 불법으로 납치하는 행위를 뜻하는 단어로,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여객기 납치 사건이 기승을 부리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영화 <하이재킹>은 공중 납치된 여객기 내부에서 상상치도 못한 위기의 상황을 마주한 승무원과 승객들의 모습을 통해 숨막히는 긴장감과 압도적 몰입감에서 오는 극적 재미를 선사한다. 액션, 스릴러, 범죄,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배우 하정우가 이번에는 여객기를 운행하는 조종사 역을 맡았다. 하정우가 연기한 ‘태인’은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뛰어난 비행 실력과 책임감을 가진 인물이다. 비행하던 중 공중 납치를 당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다 함께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며 극을 이끌어간다.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용대’는 영화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동감>, 드라마 [괴물] [호텔 델루나] 등의 작품을 통해 복합적인 감정을 본능적으로 포착해서 이끌어내는 섬세한 연기로 호평 받아온 배우 여진구가 연기해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작품에서 처음 만난 하정우와 여진구, 두 사람만의 치열한 연기 호흡이 기대된다. 여기에 장르와 캐릭터의 구분 없이 깊이 있는 연기 내공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준 명품 배우 성동일이 여객기의 기장 ‘규식’을 맡았다. ‘태인’과 함께 여객기의 운행을 책임지는 ‘규식’은 위기의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여객기 착륙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자신만의 탄탄하고 묵직한 연기로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또한,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새콤달콤>, 드라마 [더 패뷸러스]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로 주목받은 배우 채수빈이 승무원 ‘옥순’ 역을 맡아 위기의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영화 <하이재킹>은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 뿐만 아니라 실력파 제작진의 만남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시나리오는 영화 <1987>로 국내 주요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김경찬 작가가 참여, 연출은 영화 <1987> <백두산> <아수라> 등 다수의 작품에서 조연출로 내공을 쌓아온 김성한 감독이 맡았다. <하이재킹>은 김경찬 작가의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와 김성한 감독의 생동감 있는 연출력이 만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1971년의 시대적 배경과 상공에서 여객기가 납치된 일촉즉발의 상황,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숨막히는 긴장감, 그리고 배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의 몰입도 높은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영화 <하이재킹>은 6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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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예빈, LG U+ 미드폼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 캐스팅 확정이 ‘밤이 되었습니다’ 출연을 확정했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LG U+ 미드폼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기획 STUDIO X+U/제작 이오콘텐츠그룹, STUDIO X+U/감독 임대웅)는 저주 받은 수련원에 고립된 ‘유일고’ 2학년 3반 아이들이 죽음의 마피아 게임에 참여하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스터리 하이틴 데스게임으로, 속고 속이는 미스테리 심리전과 본능적인 생존방식에 대한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극 중 최예빈은 유일고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수학 영재 ‘오정원’ 역으로 분한다. 직설적인 화법으로 친구도 별로 없고 평소 지독한 개인주의자로 팀플을 극혐했지만 마피아 게임이 시작되자 다른 아이들과 단합해 게임의 저주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 SBS ‘펜트하우스’의 복잡다단한 내면의 하은별 역할로 데뷔와 동시에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최예빈. 이후 카카오TV 시네 드라마(CINE de RAMA) ‘러브 앤 위시’ 속 손다은 역으로 운명적 사랑을 꿈꾸는 고등학생을, KBS 2TV ‘현재는 아름다워’의 나유나 역으로는 MZ세대의 현실 공감 연기를 펼치며 꾸준한 캐릭터 변화를 선보여 왔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고등학생역을 맡아 하이틴 감성 가득한 첫 공포 스릴러물에 도전할 예정이라 그녀가 선보일 색다른 변신에 벌써부터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LG U+ 미드폼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는 올 하반기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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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쾌연재 도자미술관 기획 전 ‘신정재 작자’ 초대전…이동욕망의 ‘박물(博物)’회화(국민문화신문=구명석 기자) 신정재 작가의 작업에서 채집된 오브제의 시퀀스(sequence)는 하나의 장면이나 대상의 국면에 그치지 않고 채집대상의 주변과 역사, 시간 등의 다원적 경험을 반영한다. 이러한 작업의 과정은 작가 자신이 가진 강박의 고해성사이면서, 삶의 여정이 반영된 알레고리(allegory)로 박물화(博物化)하여 전시함으로 다중 환상성을 보여준다. 그동안 근현대미술의 회화사에서 유지해온 회화다움의 준거들을 여지없이 허무는 작가의 작업은, 회화의 경계이거나 경계 밖을 두드리고 탐험한다. 그래서 작가의 작업에의 열망의 노드(node)는 작업실로부터 연결되어 지구의 한구석 습지의 링크 (link)까지 연결된다. 작가를 매료시킨 채집된 오브제는 대상이 놓인 현장에서 이동하여 작업실로 이식되어 교감의 장은 연장된다. 그리고 전시장소에서 분류와 설치의 과정에서 또다시 심리적 감정이입인 추체험(追體驗, Nacherleben)의 장을 풀어놓는다. 매료, 탐사, 채집, 이식, 표본, 설치의 과정은 연속성을 가지는 다양한 실재이며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이 과정은 작가의 무의식을 포함한 정신세계가 반영된 드로잉이며 증폭된 회화적 감수성이 발현되는 실험이기도 하며 예술적 실재이다. 베르그송(Henri Bergson, 프랑스의 관념론 철학자)은 철학의 탐구 대상인 ‘실재’는 학습된 지적개념에 의하여 인식되는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직관만이 그 실재의 생생한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러한 실재의 본질은 단순한 것이 아닌 변하고 흐르는 ‘순수 생성’ 그 자체라는 데에 있다고 보았다. 신정재의 오브제와 이미지의 채집은 그가 열망하는 ‘매료의 대상’을 직관적으로 선택 차용한다는 점에서, 직관적 열망을 조형적으로 욕망화 하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신정재 작가가 열망하는 오브제와 이미지에는 광택과 단단함 밀리터리의 질서가 병존한다. 다소 키덜트적인 선택, 소유욕과 생명체의 영원성에 대한 기원과 함께 통제된 사열만큼 미니멀한 배열의 조형언어는 중의적(衆意的)이다. 이는 작가의 채집과 설치의 조형어법이 현장의 재현이나 동일성의 반복에 있지 않고, 작가 자신의 삶과 심리가 투영된 다큐멘터리적 미장센(mise en scene)으로 시현하기 때문이다. 신정재 작가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복수국적의 작가이다. 어느 곳에도 완벽하게 스며들지 못하였다는 강박은 이식된 그의 채집 물의 상황과도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 그에게 있어 병존하는 양쪽의 사회는 작가의 의지대로 통제되지 않는다. 다른 기준의 사회를 오가는 그 어려움 만큼 작가에게 상황극복 의지를 반영한 창작의 욕구는 오히려 증폭된다. 학습된 경험으로 통제되지 않는 실존의 경험은 작가에게 원초적 회귀의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문화적 충돌이 끊임없이 생활 속에서 도출되는 양상이어서 작가에게는 도피성(逃避城)과 같은 치유의 장소가 필요하다. 작가의 작업에서 지속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수렵의 장소는 묘하게도 양쪽 사회의 언저리에 존재하는 치열한 삶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매우 닮은 속성이 있다. 어쩌면 문화적 퍼스펙티브(perspective)로부터 소격된 장소,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는 원초적 생명 물성의 에너지와 실존 그 자체가 작가에게는 회귀 본능의 장소인 것이다. 채집과 이식은 분명 상존(尙存)과 소유의 과정을 갖게 되는데, 생명 지속의 열망이 있는 작가에겐 풀어내야 하는 난제이면서 그 자체로 조형과정의 시공간인 동시에 삶 자체이다. 기실 미의 탐구는 물론 추함과 미지의 타자성에 이르기까지 회화에서 논의의 대상이 된 것은 새로운 일은 아니다. 신정재는 이에서 더 나아가 원초적 본능의 탐사와 채집에서 부터 삶의 전 과정에 접목하여 다원적 조형언어를 실험한다. 오지에서 ‘갑충 탐사’ 2007년도 인도네시아와 2008년과 2009년의 페루에서의 차탐사와 현장채집은 작가의 갑각류 ‘갑충’에 대한 애정의 진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페루 1차 채집(2008.5.29-6.12)에 이은 2차 채집(2009.1.2-1.28)은 28일간 남미 정글의 대표 갑충들을 국지적인 채집을 시도하였느데 그 방대한 이동과 여정으로 채집의 현장경험과 갑충의 분류체계를 이해하는 전환점이 된다. 야간등화채집과 주간 탐사채집에서 작가의 관심은 ‘헤라클래스 장수풍뎅이 아종(Dynastes hercules hercules)’에 집중된다. 작가가 매료된 이 갑충의 최상위 개체는 사람의 손바닥 크기만하니 그 표면의 매끈함과 강인함의 아우라가 작가를 사로잡을만하다. 어찌보면 작가가 채집하는 것인지 헤라클래스의 각질의 매력에 작가가 사로잡혔는지도 모를 일이다. 모든 오지에서의 탐사가 그러하듯 작가는 의식주의 총체적 고통을 감수하면서 현지의 토착병증에 직면하는 위험을 감수한다. 또한, 척박한 환경과 다양한 실패의 이유를 극복해야 하는 채집의 과정은 회화사의 각양 조형적 실험을 상징하는 듯 다채롭고 경이롭다. 소유욕망의 박물회화 신정재의 작업에서 ‘채집’과 함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하이퍼리얼리티’의 재생산에 있다. 채집과 이식의 작업에서 오브제의 생산자로의 변모는 기억과 역사 등 이야기 구조가 얽혀 있 박물화이면서 이의 주도적 생산자로 스스로 조물주를 오마주(hommage)하는 것이기도 하다. 발견과 채집의 과정에서 오브제로의 끌림이 그의 작업 동인이라 할 수 있다면, 생산된 오브제의 박물화에서는 그의 회화적 고해성사를 만날 수 있다. 작가에게서 캐스팅의 방법론은 채집과 소유의 경험을 대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갑충의 외형을 캐스팅하고 이것을 틀로 만들고 내부성형을 하고, 이를 반복하여 개체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작가의 조형욕망은 고조된다. 채집과 소유욕망의 체험적 조형경험과 캐스팅과 박물화의 조형과정은 일맥 관통하는 면과 서로 상이한 관점이 상존한다. 자신을 대체하는 대상으로 삼는 소유욕망이 공통적으로 근저에 깔려있다는 상통하는 점과 오브제에 대하여 인격적 존중의 태도를 보인다는 면의 공통점이 있다. 반면, 채집에서 숭고미를 열망하며 생명존중의 태도를 견지하면서 조물주에 대한 경이의 태도를 갖는다면, 캐스팅과 설치의 과정에서는 스스로 조물주의 대리인이 되고자 한다. 그러므로 박물화된 신정재 작가의 열린방식의 회화작업은 생명존중과 경이를 표방하면서 조형언어의 세계에서 회화적 군주가 되려는 열망으로 가득하다. 분류와 사열의 사도마조히즘 (Sadomasochism) 생존본능의 밀러터리 정서가 반영된 분류방식은 오브제와 이미지의 배열에서 사열(査閱inspection)의 질서를 부여한다. 이와 같은 설치는 끝없는 반복을 통한 영원성을 계시하고픈 작가의 열망을 반영한다. 특히 측면관찰에서 엿보이는 사열 같은 도열의 작업에서는 강함과 영원성에 대한 강박의 욕망이 반영된다. 제식훈련의 원근법적 질서가 주는 희열감을 추구하는 작가의 오브제 배열방식은 창작자의 카타르시스의 정점이며, 감상자에게는 동일성과 차이성의 이중적인 추체험을 선사한다. 신정재작가의 배열은 사회적 기호로 ‘반복 강박’의 제시를 통하여 회화의 캔버스와 사회적 구조 안에 존재하는 ‘퍼스펙티브(perspective)의 강박’을 지적하면서 동시에 영원성, 연속성 등의 시간적 속성과 시원적 환원의 욕망을 동시에 나타낸다. 이러한 ‘반복 강박’의 조형은 물신적 양태의 조형적 페티시즘이면서 영원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양가적 지향점을 표방하는 것이다. 인간은 불안과 욕구부족의 반대급부로 소유욕의 본능에 이끌린다. 작가는 사도마조히즘(사디즘(Sadism)과 마조히즘(Masochism)의 합성어)적 조형에서 현대인의 트라우마와 욕구와 불안에 대하여 내적치유의 방식으로 ‘몰입’을 제시한다. 여기에서 충동과 본능의 ‘가학적 조형’과 ‘몰입의 치유속성’은 충돌하는 개념이기보다는 서로를 비추는 타자이고 조형 안에서 끝없는 긴장과 에너지를 생성하게 하는 동력이다. 특히, 몰입의 방법론에서 ‘소유와 집착’은 대상이나 자신의 존재적 숭고미를 고찰하면서 해방으로 귀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내는 역설의 기제이다. 복제와 차이의 지속 신정재는 들뢰즈(Gilles Deleuze)의 언설 “생성은 반복을 통해 이루어진다.”의 반복에 차이성의 강조가 내포되어있다고 보았다. 그는 차이를 포함하는 반복은 생성으로 연계되며 ‘차이와 반복’을 상호보충적 개념으로 인식하였다. 이에는 발견과 조형의 과정과 함께 그 기저에 아시아 철학에서의 순환성을 내포한 반복을 의미한다. 이처럼 신정재작가의 ‘채집을 통한 차이의 반복’은 ‘복제, 병치, 반복의 조형’언어로 항구적 구조의 차원이라기보다는, 영원으로 귀결되는 새로운 발견의 원동력으로서의 차이의 실현인 것이다. 신정재 작가의 작업에서 ‘복제의 반복’은 차이의 생성에 머물지 않고 ‘차이와 생성의 지속’을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채집된 오브제의 복수화의 변용에서 나타나는 ‘차이’는 ‘시간성의 궤’와 함께하기에 본질적으로 지속의 관점을 노정한다. 갑충의 사열, 오브제화의 양산, 3차원 출력물로의 변용은 박물화한 전시공간에서 무수한 차이와 차연의 지속성을 실감하게 한다. 여기서 신정재작가의 복제와 반복은 조형언어의 동일성(同一性)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동종 배열 안에서도 병치의 간격과 관람의 시점 등을 통해 시간성의 개입을 통한 차이를 발견해내도록 하였다. 또한, 분할된 전시장의 관람 동선에 따라 놓인 각 작품의 특성에 따라 다원적인 차이가 발견되고 감상자의 기억 속에서 재인식됨에 따르는 차이의 지속이 경험된다. 다원적 추체험 신정재의 작업은 감상자에게 메타감수성을 요구한다. 이는 하나의 인식론으로는 파지되지 않는 다원적 접근방식인 ‘박물회화’가 갖는 태생적 원인에 기인한다. 또한, 인간의 본능적 경험인 ‘채집과 소유의 영역’이 작가 작업의 모토가 되면서, 예술표현양식에서는 다원적 방법론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생태 자체의 포집과 이주 이식의 퍼포먼스와 설치는 역설적으로 환경보존의 열정을 내포한다. 개체를 보호하기 위한 관찰과 연구행위이면서 동시에 조형적으로 인터페이스하고자 하는 태도는 다분히 생태에 대한 존중심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작가의 생태연구 이후의 개체는 표본의 역할 박제된 설치형식으로 작가와 감상자의 눈앞에 현현한다. 실존과 실재의 사유를 아우르는 이 묘한 현상은 경이와 안타까움의 양가적 정서를 자극한다. 사열의 배열은 또 어떠한가? 캐스팅의 오브제의 반복과 양산방식은 또 다른 산업사회의 그림자의 문제들을 인덱스(index)처럼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신정재작가의 생태오브제의 채집을 통한 박물조형화의 과정은 자신은 물론 감상자의 다중 감수성을 노크하고 복합적인 추체험을 선사한다. 그가 이러한 미술의 경계와 경계 밖 실험으로 다변화된 추체험을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그가 시현하는 다큐멘터리적 퍼포먼스인 채집과 배열이 미학적 관점이면서 회화의 확장임을 환기하는 것이다. 이처럼 시원을 탐구하며 존재론적 경험을 확장하는 작가의 조형욕망은 그 스펙트럼이 다중화함에 따라 메타감수성의 필요를 요하게 되었다. 이에 우리는 작가의 열망에 접속(interface)하고, 그의 퍼포먼스에 동참의 관점으로 감상하기를 제안해본다. 경이로운 다중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탐험가이면서 창작자로 체험의 변주를 반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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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무는 아이의 심리 “깨무는 아이 부모를 당황케 한다.”바닷가에서 행복하게 뛰노는 어린아이들 (국민문화신문) 논설위원 김종호 = 도대체 우리 아이는 왜 깨무는 것일까요?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 원인을 살펴보면서 해결 책을 찾아보기로 하겠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낸 부모는 우리 아이가 깨물기도 하고, 깨물려 오기도 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두 상황은 부모로서 마음이 매우 불편하다. 얼마 전 00 어린이집 선생님이 “A가 B를 물었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머리 숙여 사과한 적이 있다. 그 말을 들은 B 엄마는 화가 나서 “이 일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아이 이름이 무엇이며 아이 부모의 전화번호를 알려 주세요. 그리고 CCTV를 보고 확인해 봐야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며칠 후 어린이집 선생님이 “어머니 오늘은 B가 A를 물었어요. 혹시 A 부모님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부모님께 미안하다고 한 말씀만 해 주세요”라고 하였다. 이렇듯 우리 아이는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의자가 되기도 한다. 도대체 우리 아이는 왜 깨무는 것일까요?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 원인을 살펴보면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 신체적 특성과 심리적 특성이다. 신체적 특성으로는 첫째, 아이의 잇몸이 간지럽기 때문이다. 생후 4개월부터 24개월까지 모두 20여 개의 치아가 솟아난다. 치아가 솟아오르기 시작한 아이는 잇몸이 간지러워 한동안 깨무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먼저 아이의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그 이유라면 치발기나 시원한 거즈를 물려 통증과 간지러움을 완화해 스트레스 지수를 낮춰주어야 한다. 둘째, 아이의 탐색 욕구 때문이다. 유아기 아이들은 신체적 감각 능력과 운동 능력이 발달함과 동시에 탐색 욕구 또한 높아진다. 구강기(Oral Stage)인 출생부터 대략 생후 21개월까지는 입으로 탐색하기 때문에 보이는 대로 입으로 가져간다. 그래서 특별한 이유 없이 어린이집에서 또래 친구를 물거나 물리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때는 다양한 감각 놀이로 호기심에 대해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주어야 한다. 심리적 특성으로는 첫째, 반응에 나타나는 예상치 못한 신기하고 재미있는 현상 때문이다. 아이는 자기 행동으로 인해 나타나는 다양한 결과들이 매우 신기한 일로 이해하기 때문에 물린 상대가 아파서 울거나 화내는 행동을 재미있게 느끼는 것이다. 평소 활동적인 아이라면 운동으로 인한 확실한 변화를 볼 수 있는 신체 놀이를 통하여 아이의 욕구 충족을 시켜주면 인지발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아이는 타인과 교제를 원하기 때문이다. 미 성숙한 아이는 자기 생각을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깨무는 행동으로 자기 생각과 관심을 표현한다.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라면 스킨십을 통한 긍정적 감정을 사용하도록 지도하며 언어 놀이를 통하여 바른 표현 방법을 학습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좌절감 때문이다. 미 성숙한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잘되지 않아 좌절을 경험하고 분노하게 된다. 그래서 그 감정 해소를 위해 깨무는 행동을 하지만 주변 사람으로부터 눈총을 받아 분노의 감정만 높아지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분노와 짜증 그리고 부당한 요구가 많다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신체적 놀이와 표현력을 길러주는 언어 놀이를 한다면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넷째 혼란한 주변 환경으로 인한 긴장 때문이다. 아이에게 적응할 시간과 여유를 제공하여 심리적 안정을 취하도록 하여야 하지만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일 들 즉, 눈에 보이는 환경과 자극적 소리는 아이를 심리적 혼란을 느끄게 하므로 긴장을 유발한다. 그래서 아이는 긴장을 제거하기 위한 본능적 행동으로 타인을 깨물게 된다. 특히 새로운 장소와 사람과의 관계를 불안해하는 아이라면 익숙한 장소와 차분한 곳에서 놀이하게 하고 일상생활에서 안전감을 높여줄 수 있는 정서적 놀이와 부모와의 애착형성이 매우 중요하다. 다섯째, 자신을 보호하며 자신의 것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물건을 지키거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로 깨물게 되는 것이다. 이 행동은 형제간에 많이 일어난다. 이때는 아이의 공간, 아이의 물건이 타인에게 침해당하지 않도록 지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것임을 나타낼 수 있는 표시를 하며 아이 물건에 붙여주거나, 촉감놀이와 에너지 발산을 돕는 신체 놀이 그리고 부모의 애착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 아마도 첫째 아이를 낳아 키우는 부모는 아이의 나이만큼 경력을 갖고 초보 부모로서 좌충우돌하며 오늘도 즐거움을 느낌과 동시에 고민하고 자녀 양육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그 가운데 아이의 발달 단계와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현재의 스트레스가 반으로 줄 것이며 자녀 행동의 이해와 여유로움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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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정점, 예측 불허의 사랑을 노래하다. 국립창극단 ‘춘향’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 창극 <춘향> 공연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창극 <춘향>을 5월 4일(수)부터 8일(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재공연한다. 2020년 달오름극장에서 초연된 창극 <춘향>은 인간의 가장 본능적이고 순수한 감정인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이번 재공연에서는 해오름극장으로 공간을 옮겨 더욱 화려하고 풍성한 무대로 선보인다. 국립창극단 <춘향>은 초연 당시 판소리에 조예가 깊은 김명곤이 극본과 연출을 맡아 “창(唱)이 중심이 되는 창극”을 공언한 가운데, 만정 김소희를 올곧게 사사한 유수정 명창의 구성진 작창에 모던함을 입힌 김성국의 작곡, 국립창극단 단원들의 기량이 어우러져 “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음악적 섬세함이 뛰어난 판소리 ‘춘향가’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현대적 음악을 품은 창극 <춘향>의 진가는 ‘사랑가’와 ‘이별가’ ‘옥중가’ ‘어사출도’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주요 대목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전통 국악기에 신시사이저·기타·드럼 등의 서양악기가 가미된 악단이 소리 결에 입체감을 불어넣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새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이번에는 해오름극장으로 무대를 옮기며 사또 ‘신연맞이’ 장면을 비롯해 극중 캐릭터의 소리를 추가하는 등 더욱 농도 짙은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대본을 수정하고 작창을 손 봤다. 음악 역시 전체적으로 밀도 있고 정교하게 다듬었다. 창극 <춘향>은 현대적인 감각의 무대 미학으로도 호평 받았다. 무대를 촘촘히 채운 별빛 조명과 영상 아래서 사랑의 춤을 나누는 ‘사랑가’, 웅장함과 긴박함으로 쾌감을 선사한 ‘어사출도’ 장면 등은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재공연을 위해 다시 모인 최정상의 제작진은 더욱 낭만적인 무대를 완성하기 위해 수정·보완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안무를 맡은 국립무용단 간판 무용수 장현수는 새롭게 합류한 국립무용단 무용수들과 함께 더욱 화려하고 흥겨워진 춤사위를 통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무대디자이너 정승호, 조명디자이너 구윤영, 영상디자이너 조수현, 의상·장신구디자이너 이진희 등의 창작진이 의기투합해 다채로운 질감으로 예측 불허한 사랑의 순간을 그려낸다. 들뜬 사랑의 열병과 에너지는 무대 앞쪽에 15미터 길이로 제작된 대형 그네의 움직임으로, 사랑의 설렘과 기쁨, 이별의 슬픔, 돌아오지 않는 이를 기다리는 막막함과 두려움 등 누구나 사랑하면서 겪을법한 변화무쌍한 감정은 조명·영상·의상의 색감 변화로 표현된다. 주인공 ‘춘향’과 ‘몽룡’ 역에는 국립창극단을 대표하는 두 커플이 더블 캐스팅됐다. 매 작품마다 주역으로 활약하는 이소연과 김준수, 그리고 지난해 입단한 신예 김우정과 김수인이 싱그럽고 풋풋한 청춘의 사랑을 각기 다른 매력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면모도 쟁쟁하다. ‘월매’ 김차경·김금미, ‘변학도’ 최호성, ‘향단’ 조유아, ‘방자’ 유태평양 등 선 굵은 배우들의 열연을 이번에도 만날 수 있다. 창극 <춘향>은 어떤 시련에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당당한 ‘춘향’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열정·희망 등 변함없는 가치의 소중함을 노래한다. 연인과 부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작품으로, 3인 이상의 가족이나 부부·연인이 함께 관람할 경우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돌아온 봄, 창극 <춘향>을 통해 사랑의 소중함을 되돌아보며 잊고 있던 낭만을 일깨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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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가면으로 부장한 "연모" 박은빈, ‘역린’ 로운 향한 매서운 경고사진제공 = 이야기사냥꾼, 몬스터유니온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연모’ 박은빈과 로운이 신비로운 ‘선녀와 나무꾼’ 재회 이후 상반되는 행보를 예고해 흥미를 자극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연출 송현욱, 이현석, 극본 한희정, 제작 이야기사냥꾼, 몬스터유니온)의 지난 방송 엔딩은 이휘(박은빈)와 정지운(로운)의 운명적 만남이 장식했다. 잠시 드러난 여인의 태를 감추려는 휘를 발견한 사람이 바로 강무장에 몰래 약초를 캐러 들어온 지운이었던 것. 그런데 과거 첫사랑과 가족을 죽인 원수라는 비극의 씨앗을 안고 거부할 수 없는 연으로 이어진 엔딩에 이어 공개된 3회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22923370)에선 두 사람의 행보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먼저, 휘를 “뽀얗고 조막만한 얼굴에 머리는 흑갈색”이라고 묘사하며 수소문하는 지운. 미처 그가 왕세자라는 사실을 까마득하게 모른 채, 그를 궁녀라고 착각한 것. 몰래 입궁해 궁녀들을 두루 살피며 찾아다니는 모습이 휘를 향한 순수한 호기심을 전하고 있다. 반면, 휘에게 있어 지운은 절대로 봐서는 안될 모습을 목격한 인물. 설상가상 ‘담이(최명빈)’였던 시절을 알고 있기에 그가 ‘정지운’이란 사실만으로도 휘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 역린이 될 전망이다. “강무장에서 보았다는 그 사내는 어찌하여 그냥 살려두시는 겁니까”라는 김상궁(백현주)의 걱정에 휘가 스스로 되뇌듯 “죽여야지, 죽일 거다”라고 다짐한 이유일 터. 그 가운데,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 컷엔 위기를 느낀 휘가 한밤중 궁을 거니는 지운을 향해 활시위를 당긴 순간이 담겼다. 휘가 쏜 화살에 넋을 잃고 놀란 지운은 급히 현장을 살피며 자신에게 들이닥친 위기를 돌아보고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가 더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제작진은 “아직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다시 만난 휘와 지운이 이후 줄곧 이들의 운명을 예고하듯 다시 마주친다”고 귀띔하며, “본능적으로 지운을 피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와의 만남을 지울 수 없는 휘와 그런 그에게 운명적 끌림을 느끼고 다가설 지운의 직진 행보를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연모’ 3회는 오늘(18일) 월요일 밤 9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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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의 자랑,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견이자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명견 진도개진도군에 진도개 사진출처 : 진도군청 (진도=국민문화신문) 지문일기자=왜 진도 시민들과 전 국민이 진도개를 좋아하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견이자 세계적인 명견으로 인정하는지 알라 보았다. 진도개는 그다지 크지도 않은 체구에서 용기와 기백이 어디서 솟아나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굽힐줄 모르는 용맹성과 대담성을 갖고 있다. 진도개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 귀소본능, 용맹성, 대담성, 결벽성, 수렵본능, 경계성, 비유혹성 등의 우수한 품성을 지니고 있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견이자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명견으로 유명하다. 진도개는 다른 개와 달리 여러 가지 우수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충직성과 복종심을 비롯 용맹성과 수렵성이 뛰어나서 선천적인 사냥개라고도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일제하인 1938년 조선명승고적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다가 1962년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다시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특성은 자연과의 접촉에서 획득되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며 육지의 개와는 달리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진도에 있던 개는 순수한 혈통과 야성이 그대로 유지되어 오늘에 이르렀고, 특히 뛰어난 수렵성은 먹이가 열악한 조건에서 생존을 위한 본능에 형성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역사의 흐름으로 보거나 일본인의 기록으로 봐서도 석기시대의 사람들이 기르던 개가 중국 대륙에서 만주를 거쳐 우리나라에 왔으며, 그 중 일부가 일본으로 건너갔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진도에는 진도개의 기원과 관련된 몇가지의 설이 구전되어 오고 있는데, 그 하나는 송나라 표류견설로 중국의 송나라(서기960~1270년)와 고려사이의 교역이 활발했던 역사적인 사실에 비추어 진도 옆을 지나던 송나라의 배가 풍랑을 만나 침몰하고 그 배에 실렸던 개가 진도에 건너와 진도개의 선조가 되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몽고견의 설로 서기 1270년~1273년 삼별초 군을 토벌한 몽고군이 진도 주민을 자기 나라로 데려가 노예로 삼았다가 3년뒤에 돌려 보냈는데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개를 가져와 기르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진도개라는 것이다. 진도개의 우수한 품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다. 한번 주인이면 평생주인으로 섬기며 배반하지 않는 정직한 품성을 말한다. 그러므로 어려서 부터 정들여 기르지 않고, 성견을 구입하여 기르면 붙임성이 적어 새 주인과 친숙해지는데 매우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둘째, 불가사의할 정도의 귀소 본능(歸巢本能)이다.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먼곳에 갔다 두어도 객선(客船)에 편승하거나 혹은 헤엄쳐서 영리하게 집을 찾아오는 경우가 허다 했으며, 97년도에 광주 모 방송사에서 실제 실험해본 결과 사실로 판명 되어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하였다. 셋째, 백전불굴 수렵본능(狩獵本能)이다. 수렵본능이란 개가 직접 노루, 토끼 등 다른 짐승을 사람의 힘을 빌리지 않고 쫓아 직접사냥하는 본능적인 품성을 말한다. 이러한 품성은 뛰어난 후각과 지구력, 대담하고 용맹스러운 성격을 겸비하고 있어서 가능한 것이며, 한번 추적한 짐승은 끝내 잡고야 마는 끈질긴 승부근성이 매우 강하다. 또한 집에서 생후 3~4개월의 강아지는 쥐를 잡는 등 천부적인 수렵본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넷째, 타인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비유혹성(非誘惑性)이다. 비유혹성이란 주인외에 타인이 아무리 좋게 하거나 기호품을 주어도 받아 먹지 않으며 꼬임에도 넘어가지 않는 품성을 말하며 약간의 훈련을 요하는 품성이다. 다섯째, 깨끗함을 좋아하는 결벽성(潔癖性)이다. 강아지때부터 훈련을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불결한 곳을 찾아 대소변을 가리고 자신의 몸에 대해 지극히 깔끔한 것이 천성이며, 옛날시골 밥을 차려 부엌에 그대로 두고 사람이 없다 하더라도 주인의 눈을 피해 음식을 훔쳐 먹는 일이 없으며, 주인이 주면서 먹으라고 해야만 먹는 성품 여섯째, 경계성(警戒性)이다. 전혀 낯모르는 타인과 주인을 철저히 식별하여 타인의 태도나 행동에 대해 철저하고도 예리한 경계심은 도둑을 지키는 번견으로써 손색이 없으며 후각과 청각이 뛰어나 수천평의 농장이나 공장도 한 마리로써 능히 지킬수 있다. 또한 주인에게는 항상 순종하나 타인에 대해서는 쉽게 경계심을 풀지 않으며, 영리한 개일수록 주인과의 관계를 스스로 관찰하여 타인에 대한 자신의 행동을 판단해내는 능력이 뛰어난 품성을 지니고 있다. 일곱째, 용맹성과 대담성이다. 그다지 크지도 않은 체구에서 용기와 기백이 어디서 솟아나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굽힐줄 모르는 용맹성과 대담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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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 같은 '프로듀스 101'…"욕하면서 보네"상품화·계약서 논란에도 인기·화제성지수도 고공행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엠넷 '프로듀스 101'과 KBS '본분금메달'의 공통점은? 지난 설 연휴에 방송된 KBS 2TV '본분금메달'은 여자 아이돌의 본분이 노래나 춤이 아니라 예쁜 외모, 굴욕적인 상황을 참아내는 정신력이라고 말하는 듯한 방송 내용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엠넷 '프로듀스101'은 46개 기획사에 모인 101명의 걸그룹 연습생을 시청자가 조목조목 비교하고 평가해 11명의 걸그룹을 만드는 프로그램. 실력으로 평가한다지만 참가자들의 외모와 성격, 그리고 극단의 경쟁을 이겨내는 정신력이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는 건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단 1회 파일럿 방송된 '본분금메달'이 거친 비난을 받은 것과 달리 '프로듀스 101'은 시작 전부터 상품화 논란에 101명이 공정경쟁이 가능하냐는 지적, 계약서 논란까지 수많은 설화 속에도 승승장구 중이다. ◇ 상품화·공정 경쟁 논란에 계약서 문제까지 수많은 아이돌, 그리고 그 아이돌이 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더 많은 연습생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프로듀스 101'의 무대를 가득 채운 101명의 연습생을 보는 것은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다.이 많은 이들 중 일부만이 살아남고 나머지는 다시 대중의 눈길이 닿지 않는 어느 곳으론가 사라진다는 잔인한 현실이 즉각적으로 인지됐다.방송 시작 전부터 교복과 체육복의 단체복, 일본의 AKB48을 한국 방송으로 옮겨온 듯한 왜색으로 논란이 된 데다 재기 발랄한 소녀들이 불특정 다수 시청자의 관심과 애정을 받으려고 갖은 애를 쓰는 모습에서 본능적인 불편함이 느껴진다는 의견도 많았다.이들이 곧잘 '상품화'되는 여성이라는 점을 굳이 생각하지 않더라도 순위 안에 들어야 한다는 무한 경쟁, 실력별로 매겨지는 '등급', 개개인의 외모 또는 소속사의 규모로 나뉘는 선천적인 '계급', 그리고 "나를 골라달라"는 미션곡 '픽 미'(Pick Me)까지, 시청자를 불편하게 할 만한 요소는 충분했다.자진 하차한 3명을 제외해도 100명에 가까운 출연자가 모두 고르게 카메라에 담길 수는 없다는 점은 지난달 21일 제작발표회에서부터 지적됐던 부분이다.제작진은 당시 "짜고 친다든지 편파적인 행동을 한다든지 하는 일은 방송 환경상 할 수 없다"고 공언했지만 특정 참가자의 사연이 뜬금없이 방송되는가 하면 팀을 나눠 무대로 경쟁한 뒤 승리팀에 1천표를 더해주는 제도 등 오히려 불공정을 의심하게 하는 장치가 생겼다.최근엔 촬영, 편집 분에 대한 어떠한 이의나 법적 청구를 할 수 없고, 출연료는 0원이라는 내용이 담긴 엠넷, 기획사, 연습생간의 계약서가 유출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그간 '악마의 편집' 등 여러 논란을 경험한 엠넷은 "내용 유출 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쉬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 ◇ 화제성지수 8일 연속 1위…부정의견보다 긍정 많아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매주 금요일에 방송되는 엠넷 '프로듀스 101'은 8일부터 15일까지 8일 연속 프로그램 화제성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이후에도 1∼3위를 오가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달 22일 첫 방송 이후 2회 방송 이틀 전인 27일까지는 20위까지 선정하는 화제성지수 순위에 이름 자체를 올리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가히 놀라운 인기 상승이다.지난 18일 '프로듀스 101'의 프로그램명과 함께 언급된 감정어를 분석해보면 '귀엽다' '예쁘다' '사랑하다' 같은 긍정어가 65.3%, '잔인하다' '울다' '싫다' '악마의 편집' 같은 부정어가 20.6%였다.비율은 날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계속되는 논란에도 SNS에선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프로그램 자체의 인기도 인기지만 출연자 개개인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다음소프트가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는 참가자들에 대한 트위터 언급 횟수를 산출한 결과 총 92명의 참가자에 대한 트윗이 29만5천여건에 달했다.이 중에서도 실력과 외모를 갖춘 데다 인성까지 좋다는 평을 받는 김세정(젤리피쉬)이 4만5천177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고 전소미(JYP)가 3만9천719건, 최유정(판타지오)이 2만2천35건으로 뒤를 이었다. ◇ "이런 MSG 같은 프로그램이…" 욕하면서 보는 맛'프로듀스101' 첫 방송에선 소개와 함께 '경쟁자'가 한명씩 등장할 때마다 긴장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부는 "쟤 예쁘다" "난 안되겠다"고 고개를 젓는다. 트레이너들에 의해 실력별로 A부터 F까지 등급을 받아든 참가자는 등급별로 다른 색깔의 셔츠를 입고 등급을 올리기 위해 눈물 콧물을 쏟는다. "녹화부터 경쟁"이라는 제작진의 말처럼 녹화 내내 적나라한 경쟁이 펼쳐진다.대리 만족을 주기보단 '이런 게 현실'이라고 알려주는 듯하지만 그럼에도 1회 1.0%로 시작해 4회 3.3%까지 오른 시청률이 보여주듯 시청자는 이 프로그램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극한의 경쟁 속에서도 위축돼 있는 다른 참가자를 돕고 서로 괜찮다며 위로하는 모습, 시련을 딛고 조금씩 성장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10년째 연습생, 데뷔의 문턱에서 미끄러지거나 데뷔를 했지만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다시 연습생 신분이 된 안타까운 사연도 시청자의 마음을 자꾸만 끌어당긴다.계약서 논란도 결국은 독이 아닌 약이 됐다. 출연료 한 푼 못 받고 이 프로그램으로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그런 계약 조건을 감수할 만큼 절박한 참가자들의 심정이 강조됐다.그리고 '프로듀스 101'은 '나쁜 프로그램'일지언정 참가자들의 그 절박한 꿈을 이뤄줄 동아줄 같은 프로그램이 됐다. 자극적이지만 자꾸 끌리는 맛. '프로듀스 101'의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MSG'라고 표현한다.한 누리꾼은 "'프로듀스 101'을 보면 화가 난다. 안 보면 되는데 방관하면 더 심해질까봐, 자기네 멋대로 방송할까봐 (걱정돼서 보게 된다)"고 썼다.또 다른 누리꾼은 "'픽 미'에서 '픽미 픽미'할 때 소름 돋는다. '나를 뽑아줘 나를 뽑아줘 살려줘' 이런 느낌"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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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도 찡그림도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타인 표정 읽고 흉내내기는 무의식적 자동 본능"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미소도 찡그림도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 "내가 미소를 지으면 방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의 기분이 좋아진다. 다른 사람들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당신을 따라서 미소를 짓게 되기 때문이다."의학 전문 매체 메디칼익스프레스 최근호는 이처럼 타인의 얼굴 표정을 무의식적으로 따라 짓는 것이 뇌에서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인간의 본능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소개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파울라 니덴탈 교수와 아드리엔 우드 교수 팀은 사람들이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어떻게 그리고 왜 다른 사람의 표정을 따라 짓는 일로 정서적 반응을 표출하는지를 연구했다.학술지 '인지과학의 추세'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은 이러한 본능적 흉내내기를 통해 타인과 공감할 수 있고 나아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체험도 할 수 있다.인간은 상대의 얼굴 표정에서 10분의 몇 초 사이에 그 표정 밑에 깔린 감정의 상태와 정서적 의미를 파악해 낼 수 있다. 슬픈 친구를 보면 저절로 자신도 슬픈 표정을 짓게 되면서 공감을 나타내고 그런 동작을 통해 상대의 감정 상태를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이런 감정 인식 과정은 대뇌의 체감각 피질 등이 자동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이뤄진다. 즉, 본능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 체감각 신경망의 활동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의 미묘하고 어려운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다시 말해 대뇌 체감각 피질 등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다른 사람의 얼굴 표정을 흉내낼 수 없을 경우 다른 사람의 감정 상태를 인식하고 '정서를 공유하는' 공감 능력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뇌졸중 후유증이나 얼굴 성형수술 잘못으로 신경손상 등으로 안면신경마비증세를 겪는 사람들은 흔히 타인 얼굴 표정으로 그 사람 감정 상태를 파악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호소를 한다.고무젖꼭지를 나이 먹도록 늦게까지 입에 달고 사는 남자 아이들의 경우에도 그 기간이 길수록 표정 모방 능력이 떨어진다거나 사춘기 때 '정서적 지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두 경우 모두 여자 아이는 무관했다. 그러나 선천성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경우엔 양상이 다른데 "이들의 경우 얼굴 표정 모방 능력을 한 번도 가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타인 감정을 해석하는 다른 대안적 방식을 익혔기 때문일 것"이라고 니덴탈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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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극 향연' 고양호수예술축제 9일 호수공원서 개막고양호수예술제<연합뉴스 자료사진>사흘간 71개 작품 공연…개막작 극단 몸꼴의 '불량충동'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거리 예술 축제인 '2015 고양호수예술축제'(GYLAF)가 9일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개막, 사흘간 거리극 향연을 펼친다.고양시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거리예술, 평화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모두 71개 작품이 선보인다.축제는 개·폐막 공연을 비롯해 '대한민국 거리예술' '신한류의 중심 고양' 'G-버스커 공개 오디션' 등 공연 프로그램과 기획전시 'GYLAF, 7년간의 기록', 예술체험 등 부대행사로 꾸며진다.고양호수예술제<연합뉴스 자료사진>개막작은 극단 '몸꼴'의 야외극 '불량충동'으로, 오후 7시 30분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공연돼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불량충동은 사다리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인간의 본능적 움직임을 표현한 작품으로, 라이브밴드의 강력한 록 사운드와 특수효과로 관객의 오감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폐막작은 극단 '예술불꽃 화(花, 火)랑'의 '꽃을 피우는 무대 화산대'로, 11일 오후 7시 30분 한울광장에서 화려한 불꽃쇼와 함께 공연된다.고양 호수예술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개·폐막작 외 초청작품으로는 공중 퍼포먼스인 'Y컴퍼니'와 버티컬 퍼포먼스 '사색나무', 이동형 샌드아트 '포스트맨', 서커스 마임 '나홀로 서커스' 등 4개 작품이 더 있다.한울광장에서는 축제 7년간의 기록을 사진과 영상으로 엿볼 수 있는 특별 전시도 마련된다.GYLAF 7년간의 기록은 주최 측이 축제의 묘미를 더하려 준비한 것으로, 가로 40m, 세로 20m 규모의 전시공간이 꾸며진다.고양 호수예술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젊고 톡톡 튀는 분위기를 맛볼 수 있도록 G-버스커 공개 오디션에서 선발된 밴드, 마술,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65개가 호수공원, 화정문화광장, 일산문화공원에서 사흘간 펼쳐진다.행사장 곳곳에는 접시 돌리기, 줄타기, 저글링 등 서커스 체험을 비롯해 손가락 인형 만들기, 인형극 체험, 독서체험, 오카리나 만들기 등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이밖에 메인 행사장인 호수공원에는 축제기간 내내 가을꽃축제, 야외조각축제도 함께 열려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모든 공연은 무료.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축제 홈페이지(www.gylaf.kr)를 참조하면 된다.